▶ 신기욱 스탠포드 아태연구소장
▶ "한국 차기 정권 북한관계 제3의 길 모색해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학프로그램을 북한 문제를 다루는 쪽으로 더욱 특화 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한국학 연구소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소장 겸 한국학 프로그램 소장은 지난 24일 아태연구소 산하 한국학프로그램 창설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 소장은 이날 스탠포드대학 엔시나 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학 프로그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세 가지"라면서 "우선 과거보다는 한미문제나 북한 문제를 다루는 등 현안문제 중심의 사회과학으로 나아가는 것과 한국을 보다 폭넓게 보는 비교적 관점을 지향하고 마지막으로 연구와 정책을 결합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지금까지 아태연구소 한국학프로그램을 거쳐 간 인사가 100명이 넘는다"면서 "앞으로 교수직과 펠로쉽, 방문학자들을 더욱 많이 양성해서 인프라를 만드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네트워킹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면서 학계는 물론 정계, 관계, 언론계,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망라하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킹을 만들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싱크탱크가 많지만 한국을 아는 사람들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거의 목소리가 없고, 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신 소장은 또한 "한국이 갖는 딜레마는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있다"면서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미국과는 외교안보 관계가 직면해 있어 이런 괴리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한국정부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이 밖에도 한국의 역대 정권들의 북한정책을 진단하면서 차기 정권에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제3의 길을 모색해 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지난 10년간의 유화정책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현 이명박 정부의 정책도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급적 미국정책과 호흡을 함께 해 나간다"는 의견을 견지하기도 했으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추진하려 했으나 연평도 사건 등으로 지금은 주춤한 상태지만 앞으로 교육 연수프로그램 등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희 기자>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산하 한국학프로그램 창설 1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오른쪽)과 데이빗 스트로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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