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 정치불안 사태 여파로 서민 경제 휘청
▶ UAE에 시위 확산시 초고유가 돌입 시간문제
올 여름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돼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리비아의 정치 불안이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돼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휴가 이동객이 가장 많은 여름에 유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2일 뉴욕증시에서 바클리 캐피털사의 조프리 프리드먼씨가 주가변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이날 주가는 곤두박질을 치고 오일 값은 치솟았다. 이같은 추세와 여름철 휴가등으로 인해 올여름 개스값은 갤런당 5달러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 등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중동사태 외에 미국은 봄철에 에너지 소비가 많고,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에너지 수요도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22일 국영 TV방송에 출연, 리비아의 모든 부족은 자신을 지지하고 있으며 자신은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사태가 유혈사태로 번져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불안한 상황이 영향을 미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7.21달러(8.6%) 오른 배럴당 93.57달러에 거래를 마감, 2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리비아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중 반정부 시위에 의해 타격을 받은 첫 국가로,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폭력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리비아에 진출해있는 영국 ‘BP’,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의 ‘스타토일’ 등 굴지의 석유회사들이 직원을 철수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저 수석 경제연구원은 "미 가솔린은 21일 전국 평균 갤런당 3.17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일 내로 2.5% 상승한 갤런당 3.2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분석업체인 DTN의 데린 뉴섬 수석 분석가는 22일 "유가가 이대로 계속 상승하고 공급이 부족해지면 여름에는 갤런당 5달러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카메론 하노버’사의 피터 뷰텔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리트(UAE)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유가는 금세 갤런당 5달러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가솔린 가격은 1년전 갤런당 2.642달러에서 21일 갤런당 3.17달러로 20% 상승했지만 2008년 7월 최고치를 보였던 갤런당 4달러11센트에 비해 23% 낮은 가격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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