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벨에어에서 올해 세 살된 한인 최모군이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LA카운티 소방국의 무분별한 예산삭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벨에어 지역 린다 플로라 드라이브의 최모씨 집에서 3세 남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진 채 의식을 잃어 UCLA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1일 이번 3세 어린이가 수영장 익사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신고를 받았던 39소방서에 인명구조팀이 없어 즉각 구조팀을 출동시킬 수 없었다며 이는 LA카운티 소방국이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인명구조 요원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5,65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시달리고 있는 LA카운티 소방국은 적자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1일 평균 15대의 소방차와 9대의 앰뷸런스에 대해 운행중지 조치를 내렸었다.
소방국 기록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처음 출동 요청을 받은 39소방서는 사고 발생 현장으로부터 불과 0.3마일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으나 사고 직전 또 다른 구조요청을 받고 인명구조팀이 출동한 상태여서 출동할 수 있는 구조요원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거리가 10마일이나 떨어진 71소방서에 출동명령이 내려졌으나 출동에 10분 이상 시간이 지체돼 물에 빠진 아이를 살려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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