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쌀 - 일본 브랜드 판치던 시장 바꿔
순두부 - 입맛 돌풍 ‘한국 대표음식’부상
명품 - 롤렉스·혼마골프채 딜러십 20년
떡보쌈·라스베가스 관광도 오랜 사랑
LA 한인상권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스타 상품’들이 배출되고 있다.
‘스타 상품’들은 경기부침에 따라 판매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장기간 한인 고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상품들은 대풍쌀,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2박3일 관광, 순두부, 롤렉스시계, 혼마골프채, 무테안경 등으로 한인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소비자들 사이에도 깊은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상품 전문가들은 “품질을 기본으로 고객들의 기호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고객들과 오랜 기간 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스타 상품’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해태 대풍쌀은 1986년 LA 한인마켓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는 일본 식품회사들이 공급하던 일본 브랜드 쌀이 판을 치던 시절. 대풍쌀의 등장은 일본 브랜드 쌀이 한인시장에서 힘을 잃는 계기로 작용했다. 해태의 정정우 사장은 “대풍쌀의 장수비결은 한결 같이 품질관리에 애를 쓴 결과”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2박3일 관광은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최장수 관광상품 가운데 하나다. 한인 관광업소들은 초창기에 버스를 타고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에서 각각 하룻밤 묶고 LA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상품을 내세워 영업을 시작했다. 삼호관광은 “아직도 이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에 순두부 전문 식당이 개업한지도 꽤 오래됐다. 순두부는 타운 식당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커뮤니티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남가주에 북창동을 위시해 순두부전문 식당들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순두부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한국 음식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고객들의 입장에서 타운에서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여간 편리한 일이 아니다. 한인상권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명품 딜러십을 획득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코리아타운플라자 샤핑센터에 위치한 세인트크로스가 대표적인 업소로 롤렉스 등 명품시계 딜러십을 갖고 있다. 세인트크로스의 이지나씨는 “롤렉스시계 공인 딜러십을 획득한지 20년 가까이 됐다”며 “다른 딜러와 비교해 더욱 다양한 모델을 비치하고 있어 LA를 중심으로 타주는 물론 한국 및 다른 커뮤니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골프는 혼마 등 여러 명품 골프채 딜러십을 갖고 있다. 이 업소의 케빈 조 매니저는 “혼마골프채 딜러십을 획득한 지 20년이 넘었다”며 “한인들의 혼마골프채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 상품’의 출현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통증 개선제 알쓰맥스, 이태리안경의 무태안경, 떡보쌈 등은 새 ‘스타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10여년 전 식도락이 내놓은 떡보쌈은 고객들로부터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를 끌었다. 고기를 싸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각모양의 떡보쌈은 고객 유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요즘 대다수 한인 구이전문 식당들이 고객들에게 떡보쌈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스타 상품’으로서 떡보쌈의 가치를 인정케 한다.
이태리안경은 주류시장 개척을 위해 1997년 타운에 렌즈공장을 세웠다. 공장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무테안경을 제조했는데 유명 정치인들이 이 안경을 착용하는 등 주류사회에서 히트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통증 개선제 알쓰맥스가 처음 판매된 것은 약 5년 전이다. 나노웰이 만든 알쓰맥스는 지난해 출시 4년 만에 50만병의 판매고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노웰의 션 이 사장은 “알쓰맥스는 회사 성장의 근간을 이룬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혼마골프채
라스베가스관광
롤렉스시계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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