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짐 퓨릭
이틀째 선두 퓨릭 2타차 협공
형-아우 오늘 첫 동반 라운딩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세브론 월드챌린지 2라운드에서 PGA투어의 ‘코리안 브라더스’ 최경주와 앤소니 김이 나란히 2타차 공동 2위에 나서며 이틀째 선두를 지킨 짐 퓨릭에 대해 협공체제에 들어갔다.
19일 사우전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7,027야드 파72)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정신없는 스코어카드를 적어내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전날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려 같은 스코어를 낸 퓨릭(5언더파 139타)과 간격을 계속 2타로 유지했다. 퓨릭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역시 1타를 줄였는데 이날 9번과 16번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그룹에 3타차로 앞서갔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10피트 파 퍼팅을 놓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또 전날 1언더파 71타, 공동 4위로 출발한 앤소니 김도 공동 2위로 발돋움하며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앤소니 김은 전날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최경주, 카밀로 비제이가스와 공동 2위그룹을 이뤘다. 이들의 1타 뒤에선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와 스티브 스트릭커(2언더파 142타)가 추격하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1, 2, 3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아올려 5언더파가 되며 단숨에 단독선두로 점프했으나 4번홀에서 바로 보기로 1타를 잃은 뒤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초반 3홀에서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고 말았다. 이어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뒷걸음질을 계속한 최경주는 후반들어 11번 버디를 1타를 만회했다 15번홀에서 보기로 이를 도로 토해내 어려운 게임을 했다. 하지만 저력의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득의의 이글을 잡아 이날 손실을 단번에 만회한 데 이어 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이날도 언더파로 돌아서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최경주는 “이 게임은 인내가 너무 중요하다”면서 “오늘은 파가 매우 좋은 스코어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20일 벌어지는 3라운드에 같은 조로 묶여 처음으로 동반 라운딩을 갖게 됐다.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끝에서 두 번째 조로 오전 10시45분(LA시간) 티오프한다. 대회 3라운드는 정오부터 채널 4로 중계된다. ‘황제’ 우즈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초청받은 16명의 엘리트골퍼만 참석하며 총상금 575만달러에 우승상금 135만달러가 걸려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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