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 한-미 교역에 부정적 영향
미국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한-미간의 교역관계에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관측했다.
18일 실리콘밸리 코트라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한-미 교역 관계 개선 및 확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6%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25%에 그쳤으며 보통이라는 답변이 69%에 달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가진데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응답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본 기업이 하나도 없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3%에 달했으며 47%가 보통이라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 미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8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 금융위기가 응답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문항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81%(부정적 50%, 매우 부정적 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3%에 달하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는데 이들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신규 거래를 성사시킨 통신 및 게임관련 기업들로 밝혀졌다.
또한 미국이 겪고 있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언제쯤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는 94%가 2009년 하반기(47%)에서 2010년(47%)으로 전망한 반면 6%만이 2011년 이후라고 답했지만 2009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전혀 없는 등 빠른 회복기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원화의 환율급등과 관련해서도 부정적(41%), 매우 부정적(18%)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59%로 높게 나왔다. IT전자 업종의 경우 긍정적 30%, 보통 15.4%, 부정적 53.8%로 원화 약세에 대해 그나마 조금 더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원화 환율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류운송 부분의 경우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대답이 높았다.
아울러 미국으로의 투자진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용.노무관리와 언어. 문화차이를 들었으며 대표적인 애로점으로는 책임의식 부족을 꼽았다.또한 의사소통과 지나친 평등주의 등 문화적인 면에서의 차이도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달간에 걸쳐 실시됐으며 워싱턴과 오리건주를 포함, 미국 서북부지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56개사 가운데 17개업체(IT·전자 13개사, 물류운송 2개사, 바이오와 철강 각각 1개사)가 응답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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