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도 따낸 파드렉 해링턴은 메이저 2승으로 미국과 유럽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메이저 2승 타고 미국·유럽서 모두 최고선수로 우뚝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두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석권한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이 2008년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PGA투어선수들의 투표로 지난 1990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이 상을 유럽선수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선수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닉 프라이스(1993-94), 그렉 노만(1995), 비제이 싱(2004)에 이어 해링턴이 4번째. 이미 유럽 PGA투어에서도 ‘올해의 선수’로 뽑힌 해링턴은 이로써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모두 올해 최고선수상을 휩쓸었다.
해링턴(37)은 올해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쳐 6월 US오픈 우승까지 4승을 거둔 뒤 시즌을 끝마친 ‘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승수가 적었다. 하지만 그 2승이 시즌 3번째와 4번째 메이저대회였기에 시즌을 절반도 뛰지 못한 우즈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유럽선수로는 1905-06 제임스 브레이드에 이후 102년만에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한 해링턴은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2연속 메이저를 석권한 첫 유럽선수가 됐다. 지난 20년동안 2개 메이저를 잇달아 우승한 선수는 우즈 뿐이었다.
한편 우즈는 지난 6월 샌디에고 토리파인스에서 펼쳐진 US오픈에서 다친 다리를 끌고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우승, 생애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바로 무릎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접었다. 우즈는 올해 단 6개 대회밖에 나서지 않았으나 US오픈을 포함, 이중 4개대회를 휩쓸고 577만5,000달러의 상금을 획득, 거의 4배나 많은 23개 대회에서 660만1,094달러를 번 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PGA투어는 ‘올해의 선수’ 수상자외에 득표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데 후보로 오른 선수는 해링턴과 우즈외에 싱, 케니 페리, 카밀로 비제이가스 등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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