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전업으로 하면서 상당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가 아예 이들의 일터가 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생계 수단으로 돼가고 있다며 유튜브가 개인과 기업 등 파트너들에게 동영상에 광고를 할 수 있게 한 이후 많게는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네티컷에 사는 마이클 버클리(33)씨의 경우 자신이 유튜브에 올리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돈을 벌게 되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전업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버클리씨가 올리는 동영상은 연예인들을 희화한 만담으로, 그는 2006년 중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코네티컷의 공공 채널에 나온 자신의 영상을 사촌이 유튜브에 일부 올린 것이 인기를 끌자 이를 쇼 형태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전에 공공 채널에서는 한정된 대중들에게만 쇼를 선보일 수 있었지만 유튜브에서는 1억명이 쇼를 봤다고 말했다.
음악 홍보업체에서 일했다 유튜브 수입이 직장의 월급보다 많아지자 지난 9월 회사를 그만둔 그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으로 10만달러(1억4천만원 가량)를 벌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버클리씨는 개인과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천명에 달하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의 원년 멤버 중 한명으로, 유튜브측은 이들의 동영상에 광고 수입을 제작자와 나눠 갖는다.
유튜브의 상품관리 책임자인 헌터 워크는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의 취미를 사업으로 전환시키길 원했다면서 버클리씨 같이 인기가 있는 파트너를 ‘의도되지 않은 미디어 기업’이라고 지칭했다.
유튜브측은 동영상을 올리는 파트너들이 평균 얼마나 버는지에 관해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애런 자모스트 대변인은 수백명의 유튜브 파트너들이 한달에 수천달러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코리 윌리엄즈(27)씨의 경우도 뮤직 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인기를 얻어 최근에는 코카콜라의 광고까지 그의 동영상에 실리고 있다.
그는 한달에 1만7천~2만달러를 유튜브를 통해 번다면서 수입의 절반은 광고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협찬 상품과 후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이런 수입 구조는 그가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의 영업 방식을 따온 모델이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는 사람들 중 일부는 유튜브를 TV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버클리씨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방송 진출을 원하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HBO 방송과 3개월전 계약을 맺은 버클리씨는 여전히 유튜브가 내 고향이다. 사람들의 가장 큰 실수는 인터넷으로 뜬 뒤에 인터넷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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