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재환 행장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의 키는 5피트10인치로 14개 한인은행장 중 가장 크다. 큰 키 덕인지 유행장은 높은 자리에서 먼 곳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졌다. 유행장의 미래지향적인 경영관은 취임 1년 10개월 만에 중앙은행을 건실함을 갖춘 우량은행으로 탈바꿈시켰다.
유행장은 “한때 한인타운 2위의 은행으로 이름을 날렸던 중앙은행이 최근 들어 약간의 부침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취임과 함께 예전의 영광을 재현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1년10개월을 달려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 행장은 은행가이기 이전에 학자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실제로 유 행장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잠시 은행계를 떠나 중국 청화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학구적인 풍모 때문인지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을 주는 유 행장이지만 업무처리 만큼은 불도저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자랑한다는 주위의 평가다.
강력한 업무추진력은 행장 취임 후 채 2년이 되지 않는 기간에 14개 은행 중 꼴지 수준이었던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을 2008년 3분기 기준 4.02까지 끌어올려 한인은행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그는 “경영안전, 직원사기 고취, 수익구조 재건 등 취임과 함께 목표로 했던 여러 현안들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불경기에도 합심해 노력해준 중앙은행 전 직원의 공”이라고 말했다. 유행장의 직원 사랑은 자신의 취임식을 포기해 절약한 5만달러를 직원 보너스로 지급한 일화로 요약된다. 그는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야 은행이 바로 선다는 것은 30년간의 은행원 생활로 얻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유 행장의 부임 이후 중앙은행은 대출기준이 까다로운 은행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것. 하지만 중앙은행은 일단 한번 거래를 튼 고객과는 영원히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은행으로 유명하다. 유 행장은 “중앙은행은 새로운 고객 유치를 통해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거래규모가 작더라도 오래된 고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리있는 은행”이라며 “관계와 이해를 통해 은행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윈윈정책이야 말로 불경기에도 중앙은행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앙은행은 튼튼한 재무구조와 선진경영을 바탕으로 사명과 같이 미래 한인 금융계의 중앙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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