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도 전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돼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유럽과 아시아 주식시장과 같은 대폭락은 가까스로 모면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12.30포인트(3.6%) 떨어진 8,378.95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88포인트(3.2%) 하락한 1,552.0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1.34포인트(3.4%) 내린 876.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3%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9.3%, S&P 500 지수는 6.8%가 각각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폭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개장전 선물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어 오전장 개장직후 다우지수는 낙폭이 점차 커지면서 한때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개도국들의 부도 가능성이 고조됐고, 영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소식으로 전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페리매니지먼트의 찰스 페리 사장은 오늘 아침 주식거래 시스템을 열었을 때 내가 장례식장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블루칩들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못했고 특히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피듀시어리트러스트의 마이클 멀레이니는 블룸버그 통신에 금융위기가 전세계의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모든 것을 팔아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의 패닉 상황을 설명했다.
hoon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