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우리들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북한정권을 지탱하게 해준 중국이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12일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협의회(회장 정에스라)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이 범할지도 모를 이러한 대북정책의 오류를 미국이 견제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기회가 되면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인동포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미국정부가 중국을 견제하도록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있는 동포여러분들이 쌓아놓은 주류사회와의 교분과 교류라며 미국 주류사회 사람들을 통해 미국 여론을 환기시키는 한편 지속적으로 지한.친한파를 많이 만들어 한국이 큰 문제에 봉착했을 때 미국이 발벗고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어 남북간의 통일도 중요하지만 통일에 앞서 남남간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남남갈등으로 대변되는 지역감정은 3김씨가 정치적목적으로 만들어낸 부산물이기 때문에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나라가 온통 좌파, 우파, 진보, 보수로 나뉘어져 갈갈이 찟겨져 있는데 지금처럼 어려울 때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갈갈이 찟겨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좌파니 우파니 하는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없는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어 국민 통합없이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통합없이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은 뒤 국민통합은 통일을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미국 동포사회부터 하나로 뭉쳐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김정일와병설과 관련 북한이 워낙 폐쇄된 곳이다보니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김정일이가 지는 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동서독처럼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동포들의 힘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변화가 우리에겐 통일로 성큼 다가서는 기회가 되어야 함에도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까지 북한 정권을 지탱해준 중국이 한반도에서의 통일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느낀다면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시켜준 것과 관련해서는 통미봉남(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만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너무 걱정할 것 없다면서 북미관계가 개선된다면 통일에 한발 더 다가서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 수석부의장은 13일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도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밝힌 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이 우리정부의 정책과 일치될 수 있도록 우리 동포들이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확대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번 방미와 관련 오는 17일 뉴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력인사이자 한반도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 한반도 통일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는 통일포럼에 참석하기 위함이며 평통의 역할과 해야할 일들에 대해 해외동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지혜를 얻어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통일은 우리모두의 염원이지만 주변국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국민과 해외동포들이 하나로 똘똘뭉쳐 이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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