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납치해 업소 차량으로 도주.
한인이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글렌팍의 그로서리 업소에 지난달 29일 밤 3~4명의 무장 강도가 침입, 주인 박모씨(55세)에게 폭행을 가하고 칼로 두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후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3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께 체너리와 다이아몬드 스트릿에 위치한 이 마켓의 뒷문을 통해 들어온 범인들은 범행을 저지른 후 이 업소의 종업원을 납치, 밴에 태워 도주했다. 범인들은 도주차량으로 피해 업소의 밴을 이용했으며 납치한 종업원은 데일리 시티에서 풀어주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데니스 오리어리 서장은 “박씨가 귀가준비를 하던 중 화를 입었다”며 “결박을 당하고 입에 재갈까지 물려진 박씨는 부상당한 몸으로 길건너 위치한 프랑스 선술집 ‘Le Ptit’로 가서 도움을 요청했고, 이 업소의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중상을 입은 박씨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하스피탈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동네주민들은 박씨가 무척 근면했으며 아침 일찍부터 밤 늦도록 영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들이 타고 간 박씨의 차량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4VHN307 번호판을 단 2002년형 황갈색(tan-color) 도요다 시에나를 목격하는 대로 911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보전화는 정규 근무시간중에는 샌프란시스코경찰국 강도전담반(415-553-1201)으로, 근무시간이 끝난 다음에는 (415)553-1071로 하면 된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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