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 탄신 130주년기념 학술회의 100여명 참석 성황
23일 열린 도산탄신 130주년 기념학술회의에서 이만열 교수(왼쪽부터)가 ‘도산의 역할 모델’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현주 보훈처 연구관,오른쪽은 이경원 원로 언로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신 130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회의가 23일 도산의 활동 본거지에서 열려 도산의 글로벌시대 역할과 그의 정신과 활동을 재조명했다.
사단법인 도산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백낙환) 주최로 오클랜드박물관(1000 Oak St.Oakland)에서 열린 학술회의는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오후5시 이만열교수(도산학회 회장. 전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만열 교수는 ‘도산 안창호, 글로벌시대 코리안 아메리칸의 역할 모델’주제의 기조 발표에서 “20세기초 이땅에 온 도산은 동포를 섬기고 가르치며 봉사와 희생의 길을 살면서 미주땅의 코리언 아메리칸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신 우리의 위대한 스승이었다”고 말했다. 이만열 교수는 “도산은 기독교적 신앙위에서 당대와 후세에 모범을 보인 훌륭한 교육자요,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한 조직가이이자 행동하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도산의 역할 모델을 찾기위해 그의 민족운동과 교육 문화,언론, 독립을 위한 정치활동등 그의 업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크리스틴 홍(버클리대학 포스트 닥과정) 사회로 열린 학술회의는 참가학자들의 발표와 토론등으로 진행됐다. ‘미주한인사회의 정치적 진로’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이현주 국가보훈처 연구관이‘도산과 초기 한인사회 사회단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관은“도산은 민족운동가이면서 탁월한 조직가였다”면서 하와이와 미국본토,중국,러시아 연해주등 그가 가는곳이면 한인사회는조직이 정돈되고 통일의 기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초기 미주한인단체로 상항친목회와 공립협회는 안창호의 역량이 발휘된 사례로 제시했다.
이어 새크라멘토에서 온 이경원 원로 언론인은“4,29 폭동후 정부나 보험회사의 무책임한 피해보상회피로 인해 한인들이 다시한번 희생자가 되고 있다’면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진실 추구와 보상을 받기위한 일에 한인 커뮤니티가 나선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도산 순국 70주기를 겸한 학술회의에서 김용달 한국독립운동사 수석연구원은‘도산의 무실역행과 코리안 아메리칸의 생활윤리’. 워렌 리 교수(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는‘도산의 삶이 한인사회에 미친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또 서상목 (전 국회의원) 도산 기념사업회 교육위원장은‘도산리더십 교육센터’설치계획,루이스 랭카스터 버클리대학 명예교수는 도산의 방대한 자료와 활동경로를 보여줄 도산 디지털 도서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도산기념사업회 백낙환 회장은 학술회의 시작에 앞서“도산의‘무실역행’’충의용감’등 정신은 분열된 국론 통합과 후세교육에 꼭 필요하다”면서 이번 학술회의 개최에대한 동포들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환영인사에서 “민족 독립운동의 본거지인 이곳에서 도산의 뜻을 기리는 행사가 열려 기쁘다”면서 도산이 남긴 숭고한 정신이 후대에까지 계속이어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5시간여에 걸친 학술회의에는 일레인 김 버클리대학 교수, 새크라멘토 허일무 라이온스클럽 회장, 실리콘벨리 한미봉사회 이임성 박사, 오영의,안현수, 유형섭,홍순경,김희봉, 권지연 아시안박물관 큐레이터등 100여명의 동포가 참석,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도산학술회와 버클리대학 ECAl 주관, 본보와 국사편찬위원회,상항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렸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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