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 사적답사반. 표지석 설치 사적으로 보존을
이곳이 초기한인사회의 활동중심건물. 1907년부터 1914년까지 상항한인감리교회당으로 사용되던 건물로 1880년에 건축된 건물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1902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중심한 상항 초기 한인사회의 활동의 본거지였던 건물이 확인됐다.
도산학회(회장 이만열 교수) 미주 도산사적답사팀은 21일 샌프란시스코 부시 스트릿(2123 Bush St. San Francisco)에 소재한 상항한인감리교회당 건물이 19세기 당시 초기 상항지역한인사회의 활동 센터역할을 했음을 확인했다. 상항한인감리교회는 1907년 10월부터 1914년 2월까지 7년여 동안 이 건물을 사용했는데 당시 담임은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회 총회장이었던 이대위 목사였다. 동 교회가 이건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1907년 이래 1908년 3월 23일에는 상항교회 교인이었던 장인환,전명운의사에 의해 한국정부의 외교고문인 스티븐스를 페리부두에서 저격하는 첫 의열 투쟁이 일어났다.
두 의사의 의거직후인 1909년 2월 1일에는 조국의 독립과 미주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해 대한인국민회가 창립되는등 민족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였다. 또 1912년 11월 8일에는 국내외 독립운동의 중추기관인 국민회가 창립됐다. 이날 현지답사의 사적에 대한 설명을 맡은 장규식 교수(중앙대학교 역사학과)는 “이 건물을 시대적 상황으로 볼때 초기 상항지역 한인 활동의 중심 센터역할을 했음이 확실하다”면서 한인들의 이민 역사사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오늘 현지 답사의 최고 하일 라이트는 한인사회 활동 중심지를 찾은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88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내부 수리만 했을뿐 외형은 잘 보존되어 있음이 현재 소유주인 중국계 2세 건물 주인에 의해 확인됐다. 건물소유주는 이 건물을 1964년에 구입했으며 건물전면외형은 그대로 보존하도록 가주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9시부터 샌프란시스코지역 사적답사에 나선 도산학회 관계자들은 하루동안 골든 게이트 팍내 신한민보 주필 홍언의 주소지를 시작으로 흥사단 창립단소, 대한인국민회 창립회관, 파웰 스트릿의 상항한국인감리교회당, 차이나타운내 공립협회첫회관등 여러곳을 돌아봤다. 도산학회장인 이만열 교수는 “좀 더 일찍 찾아와 보존조치를 취하지 못한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 조사결과를 정부에 건의, 표지석이라도 설치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1902년 도산이 상항에 도착, 활동을 시작한 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100년이 지나서야 현지 답사가 실시됐다. 장규식 교수도 “기록으로만 알고 있던것을 직접 미주한인 역사의 자취를 확인했다는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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