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英언론 보도… 한때 ‘본드걸’ 에바 그린 유혹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애인 카를라 브루니(40)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프랑스와 영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브루니는 지난주 파리 외곽 뇌이 시에 있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익명의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브루니와 진지한 관계”라고 말해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가 임신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엘리제궁은 “대통령의 사생활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피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지 한달 만인 지난해 11월 23일 브루니를 처음 만났고 그로부터 두 달도 안돼 아이를 갖자 일부 언론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10일 엘리제궁 안에 브루니를 위한 별도의 녹음 스튜디오가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맞춰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를 만나기 2주 전 프랑스 여배우 에바 그린(27)을 유혹하기 위해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것을 제의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린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연출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에서 전라로 출연, 유명세를 탔다. 이후 <007 카지노 로얄>에 본드 걸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섹시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그린은 “처음엔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나 진지한 요청인 것을 알고 놀랐다”며 “영화 촬영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끊임 없는 사생활 노출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서버는 13일 “프랑스인들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소프 오페라(통속적 내용의 연속극)’에 지겨워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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