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와 더 가까이
LA경찰국(LAPD)과 본보가 공동으로 펼치는 ‘한인시민경찰학교’ 캠페인에 쏠리는 한인들의 관심이 예상외로 뜨거워 주최 측인 경찰국에서도 고무된 표정이다. 특히 신설 경찰서를 앞두고 한인사회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마련하는 경찰학교인 만큼 한인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수년 전 실시된 시민경찰학교에 참여했던 한인들의 경험담을 들어봤다.
길옥빈 변호사
“타운 치안 확보에 한몫… 뿌듯”
“아케데미에 참여하는 한인 한명 한명이 경찰국의 파트너입니다”
지난 2000년 아카데미를 수료했던 길옥빈 변호사는 결과적으로는 치안 확보에 따른 타운 경제 활성화에 직결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현재 LAPD 경찰허가위원회의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당시 폴 김 커멘더의 노력으로 한인들을 위한 아카데미가 마련됐었다”며 “12주 코스를 마치고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경찰국장이 수여하는 수료증을 받을 때는 뿌듯함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길 변호사는 “신설 경찰서가 업무가 시작되기에 앞서 한인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의견을 전달해야만 경찰서가 진정으로 한인타운의 치안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에 치안이 확보돼야만 한인타운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라는 실질적인 문제와 한인사회와 경찰국의 유대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카니 장·제임스 이씨
“경찰과 친분… 업소운영 도움”
지난 2004년 LAPD 남부지역 본부에서 주최했던 시민아카데미에 유일하게 한인으로 참여했던 카니 장씨와 제임스 이씨는 “LAPD가 한인들만을 위해 한국어로된 아카데미를 마련하는 것은 경찰국이 그만큼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반겼다.
33년째 사우스LA에서 주유소를 운영해 온 제임스 이씨는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경찰국과 한결 가까워지고 경관들과도 친분이 쌓여 업소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흐뭇해했다.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비즈니스 번영회 회장인 카니 장씨는 “구치소와 경찰 헬리콥터, 경찰견 훈련 상황을 견학했고 사격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경험하는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 11주가 금방 지나갔다”고 기억했다.
두 사람은 “LAPD가 라티노 주민들을 상대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지원한다”며 “23일부터 개최되는 한인시민아카데미도 성황을 이뤄 한인타운 치안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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