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있는 사관학교 시터덜을 방문, 생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당 후보들 유세·광고 등 총력전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 걷잡을 수 없는 혼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권 주자들이 다음 승부처인 네바다와 미시간로 달려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뉴햄프셔 이튿날인 9일 미시간을 방문, 15일 프라이머리를 향해 역주하고 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쓴 잔을 마신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서 예정됐던 TV 광고들을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3선 주지사를 지낸 미시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뉴햄프셔에서 중도파 공화당원들과 무소속 유권자들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매케인 진영은 미시간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전국위원회의 외면으로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무소속 유권자들이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뉴햄프셔에서 3위를 차지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시간에서 9일부터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허커비 진영은 미시간 서부에 복음주의자들이 많은 데다가 전국 평균보다 실업률이 2%포인트 높은 미시간의 블루칼러 유권자들이 서민적인 메시지에 호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승인아래 코커스 일정을 19일로 앞당겨져 서부 주 가운데 첫 예비선거를 갖는 네바다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0일부터 유세를 시작했고 이미 네바다에서 11개 선거사무실을 가동시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11일에 유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바마 의원은 앞서 9일 6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네바다 조리업 노동자조합(CWU)의 공개 지지를 확보, 기세를 올렸다. CWU는 조합원 45%가 히스패닉이고 네바다에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어 네바다 코커스에서 오바마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합이 소속된 총 조합원 46만명의 전국 호텔요식업카지노 노동자조합도 역시 오바바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힐러리와 오바마 진영은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2월5일에 결판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수정, 한쪽이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장기전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클린턴 진영은 현재 캘리포니아, 뉴저지, 뉴욕, 아칸소, 조지아 등을 우선 타겟으로 삼고 있고 오바마 진영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조지아, 미주리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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