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눈물 유권자 감성 자극… 대세론 불씨 살려
2월25일 ‘슈퍼 화요일’에 사활건 총력전
미국 대선의 풍향계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최대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의원에게 승리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가 확정된후 환호하는 관중들과 함께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미 NBC방송과 AP도 클린턴 의원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힐러리 의원이 40%의 지지로 선두를 차지했고, 오바마 의원은 36%로 2위를, 존 에드워즈 의원이 17%로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충격적인 3위에 머물렀던 힐러리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향후 당내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탄력을 잃어가던 ‘힐러리 대세론’과 선거운동 전반에 활력을 되찾고 경선전의 대세가 걸린 2월 5일 ‘슈퍼 화요일’에 매진할 수 있는 극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오바마는 이번 패배로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로 불기 시작한 거센’오바마 돌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이틀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이날 뉴햄프셔 예선에서도 오바마 의원에게 참패가 예상됐던 힐러리 의원이 실제 출구조사 및 개표결과 계속 2-4% 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가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전문가들은 힐러리가 전날 유권자들과 대화 도중 눈물을 흘린 것이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면서 지극히 이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힐러리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오바마에게 정면 공세를 벌인 게 큰 호소력을 가진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여유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공화당은 애초 예상대로 매케인이 37%로 1위를, 이 곳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쳐온 롬니가 32%, 아이오와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1%,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9%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화당의 경선 판세는 매케인-허커비-줄리아니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선거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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