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에디슨사 직원들이 정전지역에서 전선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25만가구 정전 등 피해… 오늘 주의보 해제
4일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우로 4명이 사망하고, 정전과 교통사고 등 남가주 전역에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남가주 일원에 내려진 폭풍 및 강풍, 산사태 주의보는 7일 아침 9시를 기해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5일 새벽 1시께 치노에서 픽업트럭을 운전하던 여성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같은 차안에 타고 있던 남성은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또 같은날 새벽 1시30분께는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LA다운타운 구간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등 이번 폭우로 인해 남가주에서 최소 4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LA 일원에는 4일 밤부터 폭우와 함께 시속 40마일이 넘는 돌풍을 견디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와 주차해 놓은 차량를 덮쳤고,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무려 25만가구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추위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LA시를 제외한 남가주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가주 에디슨사는 6일 오후 5시 현재 빅터빌 지역의 205가구를 제외하고는 전 가구에 전원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지난 산불 피해지역에서의 산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말리부 산간지역에서는 산사태 발생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 동쪽 지역 캐년 지역은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대피 권고령이 내려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대는 4일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3일간 내린 강우량이 LA다운타운 1인치, 버뱅크, 2.3인치, 마운틴 윌슨 5.33인치라고 밝혔다.
한편 산악지역에는 폭설이 내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일부 도로를 차단하고,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눈길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6일 현재 마운티 볼디 등 주요 산악지역에는 최고 8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이날 밤 7일 아침까지 LA카운티 북부와 벤추라, 샌타바바라 카운티 산간지역 일대에 국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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