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봉 윌셔은행장이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실적악화 등 여파 분석
민수봉(70) 윌셔은행장이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민수봉 행장은 19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31일자로 행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민 행장의 사임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조앤 김 전무(EVP·CLO)가 행장대행을 맡게 됐으며 윌셔은행은 이사회 행장선임위원회(위원장 김규현 이사)를 소집, 신임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은 조앤 김 행장대행 등 내부와 외부 행장 후보에 대한 심사를 거쳐 내년 5월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신임행장 선임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윌셔은행은 또 민수봉 행장을 당초 행장 임기였던 2009년 5월말까지 고문으로 임명했다.
민 행장은 이날 “윌셔은행장으로 8년 등 지난 48년간 금융권에서 일해와 이제는 후배 양성을 위해 은퇴할 시점이 됐다고 결심했다”며 “신임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조앤 김 행장대행이 윌셔은행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은행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장 부임 당시 2억4,000만달러이던 자산을 20억달러대로 성장시켰으며 주가도 19배나 뛰고 지난해 순익 3,4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나름대로 은행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가에서는 민 행장이 전격적으로 행장직을 사임한 배경에는 ▲2006년 10월30일 최고 19.9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9일 7.99달러까지 폭락했고 ▲지난 3분기 누계 순익이 2,351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하고 ▲3분기 누계 부실대출(2,215만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33.2%나 급증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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