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최근 상담사례는 줄었지만
일단 터졌다 하면 강력범죄 대부분
평소 작은 폭력도 묵인하지 말아야
한인 가정폭력이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인 상담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2~3년새 가정폭력 관련 상담은 줄어들었지만 살인이나 가족 방화 등 강력사건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발생한 글렌데일 수잔 김씨 피살 사건도 단순 폭력으로 그치지 않고 극한 상황까지 치달아 살인이라는 비극적 결론으로 막을 내린 케이스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가정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한인들의 인식변화로 관련 상담은 줄어들었지만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폭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인이나 동반자살, 방화 등 제 2의 범죄로 연결되는 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년들어서 만도 한인타운에서 기 모씨 부부가 가정불화 끝에 부인이 남편을 총으로 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한인타운내 모 식당에서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업소를 찾아가 업주를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작은 가정폭력이 큰 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대방을 가볍게 밀거나 뺨을 때리는 것, 물건을 던지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행동 등 배우자가 자신이나 자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 언제라도 자신이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초기에 이를 묵인하거나 수용하기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라는 설명이다.
결혼·가족치료 전문가인 노혜선 박사는 “타인종 가정은 부부싸움 도중 큰 소리가 나면 주변에서 신고를 하거나 가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지는 등 조치가 취해져 극단적인 가정폭력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LA에 있는 한인가정상담소는 LA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 무료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미가정상담도 역시 전화 및 내방 상담 모두 무료다. 한인가정상담소 (213) 389-6755, 한미가정상담소 (714) 590-0017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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