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세요, 그림이 속삭이는 소리가…
12일부터 비전 아트홀서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파인 아트 패밀리’의 아름다운 전시회가 열린다.
12~14일 비전 아트홀에서 그룹전을 갖는 ‘파인 아트 패밀리’는 7년 전 오직 그림을 사랑한다는 공통분모 하나로 25명 가량이 모여 동호회를 만들었고 6년째 함께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스텔라 정씨의 ‘라벤다의 축제’>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36점. 18명이 2점씩 내놓은, 화폭 가득 가슴 속의 이야기와 영혼의 노래, 갈망을 담은 그림들이다. 출품 작가는 강문일, 김경자, 김상은, 김연자, 김 앤, 김정현, 김진송, 헬렌 김, 소숙현, 송영자, 유 영, 그레이스 이, 스텔라 정, 스테이시 정, 최상희, 한금란, 앤지 한, 홍풍대씨.
강바람에 갈대가 인생들처럼 흔들리는 모습, 곧 불어닥칠 추풍에 은성한 잎새를 눈물처럼 떨굴 가을나무 등을 그린 출품작에서 회원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결 고운 감정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이고 있다.
‘파인 아트 패밀리’는 30대 후반에서 70대에 이르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사는 곳도 모레노밸리, 노스리지, 토랜스, 어바인, 요바린다, 팔로스버디스까지 다양하지만 예술을 향한 목마름은 한결 같다. 미대 출신들과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려온 사람들이 많고 남자 회원들도 2명 포함돼 있다.
이들은 멈추지 않는 붓질을 통해 다가올 노년을 지금보다 더 고운 빛깔로 채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각자 배우고 집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지만 3개월에 한 번씩 타운식당에서 만나 미술을 화제로 대화하며 전시회 준비도 한다.
김상은 회장은 “7년 넘는 세월을 함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예술의 길을 걸어왔다”며 “한번 가입하면 좀처럼 나가지 않은 것이 우리 모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전 아트홀은 505 S. Virgil Ave., LA에 있으며 오프닝 리셉션은 12일(금) 오후 7시.
문의 (310)347-9621 김상은 회장.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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