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후보(왼쪽)의 웹사이트에서 추첨을 통해 ‘오바마와의 디너’에 당첨된 루이지애나주의 마가렛 조던과 브롱스의 헤일리 리베라 등 두명의 온라인 풀뿌리 지지자가 오바마와 식사를 하고있다.
민주당이 온라인 모금에서 공화당을 단연 앞지르고 있다. 2008년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어가면서 선거자금 모금환경에서 새로운 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기부는 특히 버락 오바마와 존 에드워즈 후보에겐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들의 선거자금 중 소액기부자들의 온라인 모금이 차지하는 부분은 3분의 1이나 되며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온라인 캠페인에 공격적이다. 노력의 성과도 확 눈에 띈다. 소액 기부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액은 못 주어도 소액이라면 한번이 아니라 캠페인 내내 계속해서 기꺼이 보내겠다는 새로운‘자금줄’의 탄생이다.
젊은 층에 인기있는 오바마가 선두, 웹사이트 등록 ‘친구’ 24만명
주로 100달러 미만 소액기부자, 금년 상반기에만 1,700만달러 모아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금년 첫 6개월간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일리노이주의 오바마, 노스캐롤라이너주의 에드워즈, 그리고 뉴욕주의 클린턴 등 3인이 온라인으로 모금한 액수는 2,800만 달러에 달한다.
클린턴의 2.4분기 모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이에 비해 공화당의 3명 선두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존 매케인, 미트 롬니의 온라인 모금은 절반 수준인 1,400만달러에 그쳤다.
온라인 캠페인의 선두는 오바마다. 돈도 많이 모았고 지지자 확보에서도 단연 앞선다. 인기있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의 그의 페이지에는 13만6,000명 이상이 ‘친구’로 등록했고 또다른 사이트인 페이스북닷컴에도 이미 10만2,000명 이상의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민주당이 온라인 모금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은 특히 지난 3개월간이다. 올해 1, 2분기 중 양당의 온라인 모금액 격차는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의 차이보다 훨씬 뚜렷해졌다. 현재 민주당 선두주자들의 모금 총액은 1억4,430만달러로, 공화당 선두주자들의 1억170만달러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공화당 온라인 캠페인 전략가 데이빗 올은 공화당의 온라인에서의 부진을 시인하며 걱정한다. “우리도 혁명적 변화를 모색해야한다”라고 강조하는 그가 우려하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푼돈을 꾸준히 보내는 풀뿌리 지지자들의 확산, 그 여파가 더 두려운 것이다. 예선이 끝나고 본선까지도 이들의 폭넓은 지지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선거 도네이션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지요. 아마 한번에 2,000달러나 200달러를 보내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10달러, 15달러의 기부는 수시로 할 수 있다.
오바마 캠페인에서 웹사이트의 역할은 점차 확대되어간다. 이미 1만회 이상의 지역별 지지행사 와 5,500개 이상의 자원봉사 그룹 구성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졌고 상반기에 1,70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온라인 모금의 90%가 1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로부터 왔다.
캘리포니아 샌호제에 거주하는 프리랜서작가 카밀 레이도 그중 한명이다. 2월 오바마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레이는 온라인으로 50달러를 기부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25달러씩을 보내고 있다. 책이나 장신구를 사려고 따로 책정했던 예비비에서 쪼개낸 것이다.
레이는 또 오바마의 캠페인 웹사이트에 모금페이지를 신설, 자신의 친구 및 가족친지의 이메일주소 40여개를 올렸다. “오바마에게 정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의 당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겁니다” 오바마의 웹사이트에는 현재 레이같은 소규모 지지그룹이 9,000개 이상 생겨났다.
한편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줄리아니는 대조적으로 마이스페이스에 허가받은 사람만 방문할 수 있는 프라이빗 페이지만 갖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 모금도 당연히 저조해 130만달러를 간신히 모았다.
“줄리아니 캠페인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학교수 마이클 콘필드는 혀를 찬다. “너무 게으르다”는 말밖에는 달리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온라인 정치캠페인을 전공하는 콘필드교수의 분석이다.
공화당 온라인 기수는 롬니
매서추세츠 주지사 출신인 미트 롬니 후보가 공화당에선 그중 온라인과 친하다.
롬니가 올해 상반기 온라인을 통해 모금한 선거자금은 1,040만달러. 그러나 그의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한 것은 아니다. 캄미트라고 불리는 그가 원래 갖고있던 상당히 전문적인 모금사이트를 통해 모은 것이다. 그나마 1분기 720만달러에서 2분기엔 320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원래 온라인 모금은 공화당이 주도했었다. 사실 이 분야의 선구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으로 2000년 당내 대선후보 지명전에 뛰어들며 온라인 모금을 시도, 꽤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매케인 온라인 모금액은 3백만달러에 멈추고 있다.
<뉴욕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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