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크렌셔와 올림픽 인근의 한 샤핑센터내에 위치한 담배 전문 판매점에서 한 직원이 담배를 집고 있다. <신효섭 기자>
갑당 4달러 육박… 담배세 또 대폭 오를듯
애연가들 ‘자의반 타의반 금연’ 크게 늘어
대학 입학과 동시에 담배와 인연을 맺은 애연가 김모(30)씨는 흡연 10년만에 드디어 금연을 결심했다. 김씨가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담배 값 때문. 김씨가 대학에 입학하던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1달러 대에 머물던 담배 값은 이제 3달러대를 지나 4달러를 넘어설 태세다. 매주 40달러 이상을 담배값으로 지출해 온 김씨는 “내 형편에 담배는 이제 기호품이 아니라 사치품”이라고 말하고 “애연가인 나를 못살게 굴어준 정부에게 감사해야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멋적어 했다.
연방정부가 의료보험 예산 확보를 위해 담배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애연가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10일 민주.공화당 공조로 구축된 연방아동의료보험프로그램(이른바 S-Chip)에 향후 5년간 35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상원 지도부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면서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연방 담배세를 갑 당 최고 60센트로 인상하자는 얘기가 상원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중반 1달러 대에 머물던 담배값은 2000년도 초반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한 단체소송이 잇따르며 3달러대로 크게 올랐다. 정부는 담배세를 교육관련 세금 수입원으로 사용하며 세수가 부족할 때마다 담배세를 올리고 있다. 연방 담배세는 지난 2002년부터 갑 당 39센트가 부과되고 있다.
담배값이 무시 못할 수준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싼 한국산 담배를 판매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주유소와 리커스토어에서는 카니발, 타임 등 한국산 담배가 2달러 중반 대에 판매중이다. 한국산 담배를 애용하는 박모(32)씨는 “국산 담배가 값도 싸고 품질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갑당 50센트 이상 저렴한데 굳이 양담배를 고집할 필요 있겠냐”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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