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모빌 카를로스 슬림
빌 게이츠보다 90억달러 많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올 2·4분기를 고비로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멕시코의 금융전문 웹사이트 센티도 코문이 밝혔다.
센티도 코문은 최근 슬림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아메리카 모빌의 영업실적이 극히 좋아지면서 슬림 회장의 추정재산이 게이츠 회장의 추정재산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센티도 코문은 “슬림 회장이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남미에서 가장 큰 이동전화회사 아메리카 모빌의 주가가 지난 2·4분기에 26.5%나 폭등함으로써 슬림 회장이 게이츠 회장보다 약 90억달러 많은 세계 제1위의 부호자리에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지난 4월 게이츠의 재산을 560억 달러, 슬림의 재산을 531억달러로 각각 산정한 바 있다.
올해 67세의 슬림 회장은 국제적으로 통상 통신재벌로 알려져 있으나 멕시코 국내에서는 인부르사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소매체인과 식당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레바논계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인 슬림은 어려서부터 야구카드를 사 승률을 꼼꼼히 기록하는 투자가로서의 기질을 보였으며 12세 때 벌써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30세가 되기도 전에 청량음료회사와 증권 관련회사를 소유하는 부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