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안용민씨, 253일만에 워싱턴DC 도착
한미간 우호 증진을 위해 미 대륙 3,750마일 도보횡단에 나선 한인노인 안용민(70)씨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감사축제를 끝으로 253일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쟁의 동란에서 미국이 한국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 미 대륙 횡단에 나섰다는 안씨는 “4,800만 한국국민 중 나만이라도 감사를 표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한국 소망교회 장로를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건너온 안씨는 LA총영사관 앞에서 도보를 시작해 샌타바바라 - 샌디에이고 - 댈라스 - 애틀랜타 - 리치몬드를 거치는 대장정을 워싱턴 DC 연방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존 마샬 공원에 부인과 동료 교인들과 입성, 화려한 피날레를 마쳤다. 낯선 한국인의 도전기간 내내 미국인들은 안씨에게 힘찬 응원과 친절을 베풀었다.
미국인들은 태극기를 알아보고 안씨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함께 걷기도, 때론 자전거를 타며 안씨의 여정에 동행해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는 “이번 도보횡단을 위해 수천만원이 넘는 많은 경비가 필요했는데 친구들이 십시일반 5만∼20만원씩 모아줘 도보횡단 도전을 결행할 수 있었다”며 “국가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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