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곳곳서 90도 안팎
가정의 달 5월 둘째주는 불볕더위와 함께 시작됐다. 베이지역 등 북가주는 물론 남가주에서도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기록적인 찜통더위 때문에 곳곳에서 몸살을 앓았다. 반대로 윈드서핑, 일광욕, 냉방용 가전제품 판매 등 ‘한여름 특수’를 앞당겨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산타로사의 경우 월요일인 7일 한낮 최고기온이 화씨 92도를 기록, 20년 전인 1987년 이 즈음 최고기록(91도)를 갈아치웠다. 리치몬드에서는 91도를 기록해 2001년의 89도를 2도 웃돈 것으로 측정됐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는 2001년보다 1도 높아진 90도로 측정됐으나 대형건물과 인파가 운집하는 곳이어서 체감온도는 100도에 육박했다. 겨울에는 여름같고 여름에는 겨울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곳 더울 때 시원함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에도 가마솥더위가 몰아닥쳐 지난 7일 최고기온이 89도(종전 이 즈음 최고기록은 2001년 87도)까지 올라갔다. 산호세와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등지에서도 일제히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해안지역에서는 이같은 고온이 화요일(8일)부터 다소 누그러졌으나 인랜드지역에서는 여전히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플레젠튼의 경우 8일 낮 최고기온이 무려 93도까지 치솟았고 인근 산라몬 댄빌 콩코드 등지에서도 낮 최고 93도를 기록했다. 이밖에 월넛크릭 앤티옥 브렌트우드 리버모어(이상 91도) 등 이스트베이 여러곳에서 90도 이상 폭염을 보였다.
한편 디즈니랜드가 있는 남가주 애나하임에서는 지난 7일 9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일원에 닥친 고온다습한 전선이 8일을 고비로 서서히 서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0일쯤부터 예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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