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겐 프란첼라가 매스터카드 클래식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무명 신인 프란첼라 생애 첫 우승 감격
서든데스 연장 4번째홀서 소렌스탐 제압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고 하더니 LPGA투어의 무명 루키 메이겐 프란첼라(미국·24)가 그렇게 해낸 셈이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에 덜미를 잡혀 살아남기 어려울 줄 알았더니 연장전에서 ‘서든데스’를 당한 것은 웬걸 소렌스탐이었다.
딱 1년 전 ‘마이너리그’ 퓨처스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던 프란첼라는 12일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 컨트리클럽(파72·6,876야드)에서 LPGA투어 커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 것도 서든데스 연장 4번째 홀에서 소렌스탐을 꺾고 매스터카드 클래식 챔피언에 올라 더 감격적이었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선 프란첼라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동률을 이루는 바람에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LPGA투어 무대서 난생 처음으로 서든데스 연장전 프레셔를 겪어보는 신인이 대회 3연패 겸 통산 70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와 맞붙어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작년 2부투어 상금랭킹 5위로 간신히 LPGA투어에 발을 들인 선수가 연장 4번째홀까지 끈질기게 버틴 끝에 소렌스탐을 쓰러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선수들 중에는 2년차 배경은이 가장 잘했다.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3위(8언더파 208타)까지 솟아올랐다. 이어서는 6타를 줄인 안시현과 3언더파 69타를 때린 최혜정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입상했다.
2라운드를 끝으로 선두에 2타차 3위였던 지난 시즌의 신인왕 이선화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9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비록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선화까지 4명이 ‘탑10’에 들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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