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0일 3라운드 10번홀에서 칩샷을 그대로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PODS챔피언십 6위… 시즌 3번째 탑10에 만족
‘우승텃밭’에서 5년만에 3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섰던 ‘탱크’ 최경주(38)가 수확을 눈앞에 두고 막판 스퍼트 단계에서 힘이 떨어지는 바람에 시즌 첫 승 대신 3번째 탑10 진입에 만족해야했다.
11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클럽(파71·7,230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PODS챔피언십에서 최경주는 선두에 1타차로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뒤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서 기대를 높였으나 이후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고 고전한 끝에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노장 마크 칼카베키아(10언더파 274타)와는 3타차. 첫 사흘동안 모두 60대 타수를 친 최경주는 이날 그 페이스만 이어갔어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아이언샷 정확도가 50%로 뚝 떨어지는 바람에 좀처럼 타수를 줄일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아쉽게 물러서고 말았다.
출발은 산뜻했다. 첫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앞서가던 칼카베키아 및 히스 슬로컴과 타이를 이룬 것. 하지만 한 홀 늦게 출발한 칼카베키아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앞서나갔고 이후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2타로 벌렸지만 이후 최경주는 아이언샷이 흔들리는 바람에 추격은커녕 간격 유지에 급급해야 했다. 8,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같은 홀에서 칼카베키아도 보기를 범해 간격을 유지했고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칼카베키아도 여기서 버디를 건지는 바람에 2홀차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 가닥 이어지던 역전우승 희망은 14, 15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튀어나오며 완전히 불씨가 꺼졌다. 버디를 노렸던 파5 14번홀에서 숏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연속 보기로 한때 탑10 유지도 위험해 보였으나 파3 17번홀에서 약 30피트 거리의 롱퍼팅을 집어넣어 시즌 3번째 탑10은 지켜냈다.
첫날 75타를 친 뒤 컷오프를 예상, 짐을 쌌던 노장 칼카베키아(46)는 전날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단숨에 선두로 수직 점프한 뒤 이날 1타를 더 줄여 슬로컴과 잔 샌던을 1타차로 따돌리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칼카베키아는 이날 마지막 18홀에서 7피트 파퍼팅을 놓쳐 플레이오프로 끌려가는 듯 했으나 함께 라운딩한 슬로컴이 4피트 파 퍼팅을 미스하는 바람에 행운의 우승을 따내며 2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한편 대회 첫날 2위로 출발한 앤소니 김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고 찰리 위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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