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에서 티샷을 한 앤소니 김이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앤소니 김, PODS 챔피언십 첫날 2위… 최경주도 13위 선전
올 시즌 PGA투어 최연소선수이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앤소니 김(21·하진)이 서서히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일 막을 올린 PODS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앤소니 김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최경주도 2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4타차 공동 13위에 오르는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찰리 위와 케빈 나는 각각 1오버파와 3오버파를 기록하며 첫 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선두로는 이날 이글 2개를 잡는 행운에 힘입어 6언더파 65타를 친 무명의 클리프 크레스지가 나섰다.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클럽(파71·7,230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앤소니 김은 평균 309야드에 달하는 장타와 정확한 퍼팅 등 모든 면에서 신인왕 후보다운 플레이를 펼쳐 올해 7번째 대회만에 처음으로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생애 첫 승 도전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닛산오픈에서 마지막날 64타 맹위를 타고 공동 9위로 시즌 첫 탑10에 입상했던 앤소니 김은 백9을 3연속 버디로 출발하는 등 5홀에서 4개의 버디를 골라내 한때 선두에 1타차까지 육박했으나 파3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걸음 물러섰고 남은 3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우승텃밭에 돌아온 ‘탱크’ 최경주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31%선으로 그쳤음에도 불구,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여 우승도전 사정권을 유지했다. 반면 찰리 위는 버디 2,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61위에 그쳤고 케빈 나는 이날 단 1개의 버디만 잡는 부진끝에 3오버파 74타로 공동 100위로 밀려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한편 프로 17년차로 2부리그를 오르내린 ‘저니맨’ 크레스지는 PGA투어 114개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승의 꿈을 꾸게 됐다. 크레스지는 이날 드라이브샷이 평균 249타에 불과, 출전선수 중 최하위권에 그쳤으나 탁월한 숏게임과 퍼팅을 앞세워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비제이 싱과 서지오 가르시아는 나란히 1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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