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시사회, 9일부터 개봉
영화‘괴물’(감독 봉준호)의 시카고 개봉(9일)에 앞서 3일 시카고대학 필름 스터디센터에서 한인들을 위한 시사회를 개최됐다.
시카고대학 동아시아학과 동아시아 영화전공의 박사 1년차 과정에 있는 박현희씨의 주도로 마련된 이번 시사회는 미전역 개봉에 맞춰 시카고를 비롯한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에서 ‘프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등 흥행작을 감독한 봉준호 감독 회고전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시사회를 위해 봉 감독은 뉴욕과 워싱턴 DC에 이어 시카고를 방문했으며, 시사회 후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본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피력했다.
봉 감독은“본인이 흥행감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흥행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아시아 전역에 이어 유럽과 호주 그리고 미국 상연이라는 한국 영화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개봉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것을 계기로 국가 지원이 아닌 헐리우드와 같이 민간 자본으로 만들어진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가 됐으면 좋겠다”라며“시카고의 한인들이 한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현희씨는“이번 시사회에서는 봉 감독의 영화중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상영한다. 봉 감독은 사회의 약자와 권력자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영화는 이 관계를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봉 감독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조화시켜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몇 안되는 감독 중의 한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시사회에는 장소가 비좁아 1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등 봉 감독의 영화에 대한 한인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평범한 소시민 가족이 벌인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괴물’의 시카고 개봉은 9일부터이며 시카고시내 Landmark Century Center (2825 N. Clark St.)와 하이랜드 팍 소재 Landmark Renaissance Place에서 상영된다. 상영일수에 대해 시카고 영화 개봉을 담당한 엘리드 영화 배급사의 모간 헤리스 담당자는 상영일수는 2~3주 정도지만 반응에 따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봉준호 감독(좌)이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0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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