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친구들 격려하러 미국 왔어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말아톤’의 실제 모델인 배형진(25)씨가 장애인 가족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LA에 왔다.
배씨는 2005년 개봉된 한국 영화 ‘말아톤’과 TV를 통해 방영된 휴먼 다큐멘터리 ‘달려라 내아들’에서 자폐증을 극복하고 마라톤 완주의 꿈을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장애 및 비장애인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해진 배씨는 지난 2001년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3시간내에 완주하는 것을 뜻하는 ‘서브 스리’(sub 3)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배형진씨는 사실 몸만 청년일 뿐 지능은 어린이와 다름없지만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오로지 어머니 박씨의 의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배씨가 4살 때 자폐 진단을 받은 뒤에도 아들에 대한 희망을 잃은 적이 없었던 어머니 박씨는 자폐 때문에 스스로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아들에게 달리기를 시키기 위해 10년의 지치지 않은 노력을 했고 마침내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물론 ‘서브 스리’까지 달성해냈다.
자폐아인 배씨가 자신의 의지로, 그리고 어머니 박씨의 사랑으로 이뤄낸 기적같은 일이었다.
어머니 박미경씨는 “형진이의 삶은 마라톤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며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LA의 한인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그동한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배형진씨는 4일 열리는 LA마라톤에 참가해 코스를 달릴 예정이었으나 사정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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