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선두로 나선 찰리 위가 라운드 후 미디어텐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셸 아닌 찰리” 위, 혼다클래식 첫 날 단독선두 -5
1일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혼다클래식 첫 날 찰리 위(35·창수)가 단독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하며 유명세를 탔다. 한국에선 같은 ‘위’씨지만 영어로는 스펠링이 다른 미셸 위(Wie)와 구분해 AP통신은 ‘Wie(미셸)가 아니라 Wi(찰리)가 혼다 첫날 선두로 나섰다’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올해부터 새로 이 대회 코스가 된 PGA 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찰리 위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치며 유럽의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그리고 굴곡 심하고 딱딱한 그린 등 험난한 코스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대회 코스에 대해 찰리 위는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자기가 경험해 본 가장 난코스 중 하나라고 평했으나 욕심을 버려서인지 이날 그의 플레이는 강한 바람까지 분 험난한 코스를 유연하게 정복해 나갔다. 단 2홀에서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쳤고 퍼팅도 26개로 라운드를 마칠 만큼 좋았는데 25피트내 퍼트는 20개 가운데 17개를 홀컵에 떨궜고 13번홀에서 40피트짜리 버디펏을 집어넣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은 정말 모든 것이 잘 풀렸다. 기회가 올 때 그것을 잘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오늘 그렇게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에 입상한 것을 빼면 5번의 출전에서 3번 컷 탈락하는 부진한 출발을 끊은 찰리 위는 “아직 목요일”이라면서 “아직 3라운드나 더 남았다.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이제부터가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2년전 잔 디어클래식에서 같은 성 때문에 미셸 위의 아빠로 오해받았던 해프닝을 털어놔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내 캐디가 관중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미셸 위의 아빠라서 스폰서 초청을 받았다고 했다고 했다. 너무 웃겼다”면서 미셸 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한편 닛산오픈 이후 2주만에 대회에 나선 앤서니 김(21)은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21위에 오르는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케빈 나(23)는 버디 3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을 보여 공동 81위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0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7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 118위까지 처지며 타이틀 방어는커녕 컷 통과부터 염려해야할 처지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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