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거서 압승…최장수 시장기록 갱신 전망
한인타운 시의원 모두 낙승, 11곳은 결선 투표
2월 27일 실시된 시카고 및 일부 서버브 타운의 시정선거‘Municipal’ 선거 결과, 데일리 시장은 큰 표 차이로 상대 후보들을 따돌리며 아버지에 이어 6선에 성공, 시카고 역사상 최장기간 시장 기록을 경신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카고 시의원 선거의 경우 현역 의원 3명이 낙선하고 11명이 4월 17일 결선투표에 가서야 당락 여부를 가리게 되는 등 다소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시장은 총 71%(28일 오전 현재)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 후보인 도로시 브라운 쿡카운티 서기관과 윌리암 월스 전 시카고공립도서관장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데일리 시장은 오는 2010년 12월 25일이면 그동안 시카고 시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21년 246일간 시장으로 재임했던 아버지 리차드 J. 데일리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데일리 시장은 이날 밤 시카고 도심 힐튼호텔에서 가진 선거 승리 축하연에서 시카고보다 더 좋은 도시는 없으며 시카고 시장보다 더 멋진 직업은 없다. 시카고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6선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데일리 시장의 그동안의 업적에도 불구, 상대 후보들의 약세로 데일리 시장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며 앞으로 부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데일리 시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 시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의원 3명이 낙선하고 11명이 과반수 득표율에 못미쳐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는 등 혼란의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 한인타운 관할 구역의 현역 시의원들인 32지구 리차드 멜, 39지구 마가렛 로리노, 40지구 팻 오코노 등은 모두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42지구에서는 35년 동안 아성을 지켜왔던 베테랑 버턴 나타러스 의원이 낙선했으며, 7지구에서는 제시 잭슨 주니어 목사의 부인인 샌디 잭슨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다르셀 비버스 의원도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각종 비리 혐의로 의혹을 받고 있던 20지구 아렌다 트라우트맨 후보도 과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2, 3, 16, 18, 21, 24, 32, 35, 43, 49, 50지구 등 11곳에서는 현직 의원들이 과반수 득표율에 못미쳐 4월 17일 결선투표(Run-Off)를 하게 됐다.
한편 네이퍼빌과 자이온, 코울 시티, 위튼, 포리스트 팍 등 일부 서버브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가 오는 4월 17일 본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를 가리는 예비 선거 형식으로 치러진 가운데 대부분 현직에 있는 인사들이 본 선거에 진출하게 됐다. 이중 한인밀집 타운의 하나인 네이퍼빌에서는 조지 프라델 현 시장이 총 득표율 70%를 기록, 상대인 더글라스 크로스와 메리 엘리턴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본 선거에 진출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6선에 성공한 데일리 시장이 27일 밤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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