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카고 시장·시의원 선거 실시
시카고 시장을 비롯한 50개 지역의 시의원, 그리고 엘진과 시세로 등 일부 타운의 시장과 평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시정선거(Municipal)가 지난 27일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한인 유권자들도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 등에서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시장직을 포함, 다수의 선거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존 선출 의원들이 대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거구에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인 투표 시간에 맞춰 투표소를 찾은 한인들은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투표 방법 및 주의 사항 등을 숙지하면서 진지한 자세로 투표에 임했다. 아직까지 기존 펀치 방식에 익숙한 일부 한인들은 신형 옵티컬 스캔 시스템과 터치 스크린 투표 방식이 다소 생소한 듯 투표소 내 자원봉사자들에게 투표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또 선호하는 특정 후보가 없는 유권자들은 투표 직전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지난 20년간 시카고시 최고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 냈던 데일리 시장이 과연 6선에 성공할지의 여부다. 데일리 시장이 6선을 달성하게 되면 그의 아버지가 1955년부터 1976년까지 21년간 시카고 시장으로 활약했던 기록을 깨트리게 되기 때문. 도로시 브라운 쿡카운티 서기관과 윌리암 월스 전 해롤드 워싱턴 도서관 관장이 데일리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 선거구에서는 기존의 세력과 초선을 노리는 후보들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선거구는 역시 시카고 남부 지역의 일부를 관할하는 7지구. 이 지역에서는 다르셀 비버스 의원과 데일리 시장이 추천한 제시 잭슨 주니어 목사의 부인 샌디 잭슨 후보간 우세를 가늠하기 힘든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박웅진,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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