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그리스 에너지그룹 요금 인상 추진
올해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데 이어 이번에는 천연개스까지 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위스칸신 그린베이에 본사를 둔 WPS 리소스사는 시카고의 피플스 에너지사를 190억달러에 인수하고 21일부로‘인테그리스 에너지 그룹(Integrys Energy Group)’이라는 새로운 개스 공급사로 거듭났다.
인테그리스 에너지 그룹은 피플스 에너지사의 기존 고객을 포함해 일리노이주 등 4개주의 210만명에게 난방, 조리 등을 위한 천연개스를 공급하게 됐다. 그러나 대형 유틸리티 업체가 생겨나서 제일 먼저 벌이려는 일은 소비자들에게는 불행하게도 개스비 인상. 인테그리스는 3월 중 일리노이 상무위원회(ICC)에 개스 공급가를 높여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때 정확히 얼마만큼의 개스비 인상이 요구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피플스 에너지사가 5%의 개스요금 인상을 제안했다가 인수·합병이 끝난 뒤에 결정내기로 연기된 바 있다. 피플스사는 1995년 이후로 요금을 인상한 적이 없었다.
WPS 리소스사의 최고경영자(CEO)였다가 새롭게 탄생한 인테그리스 에너지 그룹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되는 래리 와이어스 CEO는, 지난 9년간 요금이 동결됐다가 올해 24%를 한꺼번에 오른 전기공급업체 컴에드의 경우처럼 소비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불가피성을 잘 알리면서 내년부터는 요금을 인상시키겠다는 것이 와이어스의 생각이다. 피플스 에너지사 시절 때의 150년 된 낡은 시설들이 최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를 교체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피플스 에너지사는 작년 고객들에게 과잉청구했던 1천만달러를 돌려줘야 하고, 부식된 시설을 감시하는데 필요한 15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ICC에게 지시받은 바 있다.
시티즌 유틸리티 위원회(CUB) 같은 민간 단체에서는, 피플스 에너지사의 방만했던 경영에 비해 이를 인수해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킨 WPS의 기업 운영 능력에는 희망을 건다는 반응이다. 작년 포브스지는 WPS를 미국내 가장 잘 운영되는 유틸리티 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테그리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 이 업체의 와이어스 CEO는 정리 해고를 통해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피플스 에너지의 자회사였던 피플스 에너지 프로덕션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기업내 구조조정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개스요금 인상을 얻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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