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주로 여성·노약자…남성도 있어
한인사회 가정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며 피해중에는 남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카고 한인커뮤니티 복지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가정폭력과 관련한 상담 및 제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시민권자와 결혼해 영주권을 기다리는 남성 배우자도 상당수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일부 시민권자 여성들이 결혼한 한인남성 배우자가 가영주권 취득후 2년이 지나고 신분 컨디션 재조정시 배우자가 서명을 해야만 정상적인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 남성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재산 포기 등의 각서를 받을 뿐 아니라 폭력까지 휘두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상담과 제보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맞는 남성들은 신분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맞아도 하소연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통계적으로 가정 폭력중 남성 피해자가 발생되기도 하나 그 비율은 5%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아직까지는 여성 피해자나 노약자 피해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하고“가해자가 성별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폭력 발생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음가짐과 함께 상대를 인간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가정 폭력은 물리적 폭행 뿐만 아니라 경제적 압박과 언어폭력도 포함된다”며“논쟁중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우발적 폭력이 아닌 자신이 월등하다는 우월감에서 비롯돼 상대를 억압하며 자존심을 말살시키는 행동이 가정폭력을 없애지 못하는 근본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가정폭력 관련 상담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 여성 핫라인측은 중국인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중국커뮤니티까지 상담을 확대하고 있으며 조만간 신규 프로그램인‘가해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해자들에게 계몽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해자들이 법원에서 치료를 통한 개선 조치를 받을 경우 한인 가해자들이 한국어 교육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섭 기자>
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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