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R 안착
양용은·엘스는 탈락
세계 골프 탑랭커 64명이 1대1 매치플레이로 자웅을 겨루는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최경주가 접전끝에 스웨덴의 칼 페테르손을 2홀차로 제치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생애 첫 PGA투어 대회에 나선 양용은은 호주의 로드 팸플링에게 5홀차로 완패해 PGA투어 데뷔전에서 쓴 맛을 봤다. 한편 PGA투어 8연승에 도전하는 ‘황제’ 타이거 우즈는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으나 ‘황태자’ 어니 엘스와 ‘호주의 영건’ 애덤 스캇은 이변의 제물이 되며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즈는 무난한 승리로 PGA투어 8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
21일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갤러리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7,446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바비 존스그룹 6번시드를 받은 최경주는 11번시드 페테르손과 시종 일진일퇴의 접전을 이어간 끝에 2&1(1홀 남기고 2홀차)로 승리, 지난 2003년 대회에 이어 4년만에 다시 1회전을 통과했다. 이 대회에 5년째 계속 나서고 있는 최경주는 지난 2003년 첫 출전에서 프레드 펑크를 꺾은 뒤 2회전에서 타이거 우즈에 패해 탈락했고 지난 3년간은 모두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셔 이 대회 4연패를 당해오다 이날 연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경주는 22일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8위인 3번시드 헨릭 스텐슨과 격돌한다. 스텐손은 지난달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즈와 엘스 등을 제치고 우승한 강호지만 최경주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최경주는 이날 9번홀까지 2홀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뒤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2번홀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16번홀에서 파를 잡아 1타차 리드를 유지한 최경주는 파5 17번홀에서 파에 그쳤으나 페테르손이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더 이상 힘들이지 않고 매치를 끝냈다.
<최경주가 1회전 상대인 칼 페테르손 앞에서 볼을 튕기며 여유있게 걸어오고 있다.>
반면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출전이 매치플레이 대회가 된 양용은은 14번홀까지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끝에 일방적으로 무너져 5홀차(5&4)로 참패했다. 양용은은 1번홀(파5)에서 팸플링이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행운의 리드를 잡았지만 3번홀에서 보기로 홀을 뺏겨 원점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보기 2개와 상대의 버디 3개로 5홀을 뺏기고 14번홀을 마지막으로 항서를 썼다.
한편 PGA투어 대회 8연승에 도전장을 낸 우즈는 1회전에서 J. J. 헨리(미국)를 3&2로 따돌리고 2회전에 안착했다. 존스그룹 탑시드 우즈는 3번홀에서 첫 리드를 잡은 뒤 간격을 일방적으로 벌리지는 못했으나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지지 앞서간 끝에 16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벤 호간그룹 2번시드인 엘스는 무명의 브래들리 드레지(웨일스)에게 단 한 홀도 따내지 못한 채 4&2 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고 샘 스니드그룹 탑시드인 스캇은 지난해 HSBC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우즈를 잡았던 상위랭커 킬러 숀 머킬에게 21홀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세계랭킹 2위 짐 퓨릭, 3위 필 미켈슨, 6위 라티프 구슨, 7위 비제이 싱, 8위 스텐손, 9위 루크 도널드, 10위 파드렉 해링턴 등 나머지 상위 랭커들은 대부분 1회전을 통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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