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뭔고 하니…”
우리땅에서는 우리명절이 희미해져간다. 그러나 주류사회에서는 오히려 관심이 높아져간다.이 쑥스런 아이러니가 올해도 되풀이됐다.
SF크로니클지는 19일자 베이 에리어 섹션 1면에 이스트베이한인청년문화원 풍물패의 상쇠(꽹과리를 치는 사람) 사진을 크게 실었다. 돼지해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라고 이름붙인 이 사진 설명에는 꽹과리가 한국의 전통적 드럼의 하나라고 소개됐다.
이 신문은 또 종합섹션 1면에서 7면으로 연결된 또다른 설날 기사를 통해 “돼지해에 태어난 아기들은 보다 잘 산다고 믿어지고 있다”며 “고대 중국에서 사람이 죽으면 보석으로 만든 돼지를 함께 묻어 내생의 복락을 기원했다”는 등 설날과 띠에 얽힌 각종 세시풍속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크로니클지는 이와함께 “돼지해에 태어나면 복이 따른다는 의식 때문에 아시아발 뉴스에서는 정부당국자들이 돼지해 베이비붐을 걱정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는 돼지가 그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올해가 엄청난 행운의 해라고 말한다”는 중국계 청년의 말을 빌어 기성세대와 신세대, 특히 미국에서 낳고 자란 세대와의 의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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