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왔을 때, 초콜릿은 달콤하고 상큼했다. 그 만큼 뭇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것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이빨을 망치고 허리를 굵게 하는 주범이라는 등 갖가지 ‘근거있는 누명’을 썼다. 발렌타인 데이 특선선물 애용도 잔머리 상술로 폄하됐다.
사람들 입 속에선 달콤하되 그 자신은 결코 달콤할 리 없는 삶을 살아온 초콜릿의 어깨가 좀 으쓱해질 뉴스가 나왔다. 19일 SF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전날 샌프란시스코서 열린 ‘초콜릿의 신경생물학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초콜릿이 주원료인 코코아에 함유된 독특한 자극성과 향을 지닌 성분(flavanol타입 성분) 덕분에 뇌활동, 특히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코코아를 많이 먹는 파나마인들은 고혈압 암 치매에 덜 걸린다는 조사보고서도 선보였다.
그렇다고 초콜릿 권장기류는 아직 아니다. 하버드대 노만 홀렌버그 교수는 “초콜릿이 기분좋게 만들기는 하다 건강식품을 결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심포지엄은 초콜릿 등 제과업체인 마스사가 일부 후원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