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행정전권위 결정, 이목사측 “인정할수없다”
12일 알링턴하이츠 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박준희)에서 열린 미국장로교회(PCUSA) 중서부 한미노회 제52차 정기노회에서 행정전권위가 가나안 장로교회 이용삼 목사에 대한 교직권 파기 결정을 보고했으나 이용삼 목사와 지지 교인들이 이를 인정치 않겠다며 반발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뒤 양측이 몸싸움까지 벌이며 심하게 대립하자 상급기관인 PCUSA 중서부 관할 링컨트레일 대회 킴 리치 서기가 나서 유권해석을 내려 일단락 지었다. 그는 “행정전권위가 노회 대표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출된 만큼 미 장로 교회의 전통에 따라 전권위의 보고서는 유효하다”며 “향후 (대회에 대한) 이 목사측의 고소가 있을 경우 행정전권위가 담당한 보고서를 검토, 부정행위 및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단 지금은 결정이 내려졌으니 (이용삼 목사는) 교회를 떠나 목회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이용삼 목사는 직접 형법은 죄가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하고 있으니 여전히 내가 가나안 담임 목사다. 안수받은 지 올해로 40년째인데 지금 물러나라는 것은 결국 나더러 죽으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리치 서기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중에 규례서대로 항소하라며 이 목사의 퇴진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이용삼 목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온 가사모 측은 일제히 노회의 올바른 결정에 감사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가사모 김승주 집사는 오늘 정기노회는 노회법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이 목사 측이 대회에 다시 고소할 수 있겠지만 오늘 결정은 일단 최종적이라며 앞으로 갈길이 멀긴해도 대회에서 이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 한 이 목사는 더이상 가나안 교회의 목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노회는 빠른 시일 안으로 교직권 파기 이후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 임혜환 서기 겸 총무는 오늘부터 이 목사의 교직권 파기가 인정됐으니 목회위원에서 설교 목사 파송을 담당할 것이라며 노회 종료 후 가나안 교회의 향방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목회위원회(손병무 위원장)는 현재 정확한 날짜를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가나안교회에서 설교할 목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삼 목사는 이같은 노회의 결정 및 대회의 지적에도 불구, 앞으로도 변함없이 가나안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목사측 교인들은 상급기관에 항소를 하는 동시에 현 노회원 사퇴 및 노회 사무실 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태훈 변호사는 지난 8일 노회를 시노드에 고소했다. 이번 노회에서 나온 것은 결정이 아니라 단지 보고서일 뿐이라며 더이상 노회 말을 듣지 않겠다고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용삼 목사 대변인 이상길 집사 역시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 할 말이 없다면서도 G-50203에 나와 있듯 저런(가사모) 비활동 교인을 옹호하는 전권위는 있을 수 없다며 불편한 심사를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이날 행정전권위원장 신현정 목사는 전권위 보고에서 이 목사에 대해 지지 교인들을 동원, 전권위 허락없이 특별 공동의회를 개최해 교단을 탈퇴하고 독립교회로서 장로 등 안수직을 임명했다며 또 전권위 결정에 지속적으로 불복해오다가 지난 12월11일 51차 정기 노회에서 스스로 탈퇴를 천명하고 그대로 퇴장한 것 등이 모두 교직권 파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임명환, 봉윤식 기자
2/1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