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귀임하는 도영석 부총영사
시카고 총영사관 도영석 부총영사가 오는 21일 본국으로 귀임한다.
2004년 7월 25일 시카고에 부임했던 도 부총영사는 2년반 가량의 기간 동안 커뮤니티 내부의 분열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사사건건 서로 부딪치면 결국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문화회관 건립사업 처럼 정말 필요한 부문에서도 동포들이 서로 반목, 합심하지 못했다며 대의를 위해 조금씩만 서로 양보하자고 당부했다.
커뮤니티내의 단합은 주류 사회에서 한인들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라는 게 도 부총영사의 생각이다. 그는 커뮤니티 여러 단체가 서로 양보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주류 사회에 대한 창구가 일원화될 것이라며 총영사관도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하고 싶지만 한인들의 목소리가 일치돼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추방 위기에 놓인 한인 윤모씨를 구제했던 사실을 꼽았다. 윤씨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추방위기에 직면했으나 커뮤니티 차원의 구명 운동이 벌어졌고 총영사관 역시 추방에 필요한 TC(여행자 증명서) 발급을 거부, 결국 미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된 바 있다. 도 부총영사는 상대 여성이 조숙해보여 윤씨가 성인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데이트 중 성인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보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이곳의 모든 터전을 잃고 한국으로 쫓겨나야 한다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 윤씨를 돕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 부총영사는 1949년생으로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 1973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미주에서는 주휴스턴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이래 시카고 총영사관이 두 번째다. 그동안 사건사고 및 정무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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