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한인가정 연구 설문조사 실시중
한인 2, 3세들에게 한국어나 민족 정체성에 관한 교육을 시키면 그 성격이나 부모와의 관계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시카고지역의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인 가정 연구 프로젝트(Korean American Families Project)가 한인교수에 의해 진행되고 있어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시카고대학 최윤선 교수(사회복지학)의 KAF 프로젝트팀이 시카고와 서버브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시작해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한인 2, 3세들을 어떻게 하면 인성면이나 학업수행면에서 잘 가르칠 것이냐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최 교수는 “자녀들이 백인 친구들만 사귀고 빨리 주류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인지 아니면 한글학교에서 한국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이중 문화권의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이중언어 교육이나 정체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객관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녀들이 엇나가도 가정 문제가 곪아 터질 때까지 꼭꼭 숨기기는 경향이 있는 한인 부모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기초가 될 이번 연구를 위한 설문 조사가 잘 진행될 필요가 있다.
KAF 프로젝트팀은 전화번호부와 학교 주소록에서 한인 주요 50개 성 중 하나를 가진 6,440가정 중 다시 6~8학년 자녀가 있는 300가구를 추려내 1월말부터 먼저 연락을 취하고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5월말까지 300가정의 설문을 하는 것이 목표지만 2주동안 16가정으로부터 설문을 받아내는데 그치고 있다. KAF팀의 김유승 연구조교는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설문을 받고 있으니, 당장의 불편함이나 시간적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의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야 한인 가정에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가 하루빨리 나오게 된다”고 전했다.
설문은 직접 방문자가 한국어나 영어로 실시하며 학부모는 평균 1시간, 학생은 평균 40분이 걸린다. 사례금으로 학부모는 개인당 30달러, 학생은 10달러가 지급되기도 한다. 최윤선 교수의 연구팀은 설문 조사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설문 조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773-369-1218)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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