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도관파열, 항공기결항등 피해 속출
294번 고속도로 30중 추돌사고
지난주부터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추위가 계속된 시카고 지역에 6일 폭설까지 더해지면서 항공기가 결항하고 교통체증과 함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또한 계속되는 한파로 수도관이 동파하는 사고도 속출, 지금까지 1천200여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번 혹한으로 동사자가 14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7일자 시카고트리뷴지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 전역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만 100여건 정도가 발생했으며 오후 12시35분쯤에는 오그든길 인근 294번 고속도로에서는 6대의 세미-트랙터-트레일러와 2대의 버스를 포함, 총 20-30대의 차량 한꺼번에 뒤엉키는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거의 3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눈길 교통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운전자도 있다.
졸리엣에 거주하는 레젝 프락키위즈(58)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30번 고속도로 인근 55번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에서 자신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탱커 트럭과 충돌, 생명을 잃는 변을 당했다. 이 차량에 동승하고 있던 부인 레지나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한 차량 고장 신고도 줄을 이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 시카고 지부는 주말동안 7천여건의 기록적인 차량 고장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비록 도로에 수시로 소금을 뿌리고 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소금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운전자들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폭설로 인해 오헤어공항 100여편, 미드웨이 12편 등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폭설, 시계 악화, 기체 해빙 등으로 인해 30분에서 최고 3시간까지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시카고시에서는 수도관 파열 신고도 1천건 이상 접수됐으며 일부 학교들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시 당국이 동사 사고를 줄이기 위해 펼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 북서부 지역의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한 여성이 추위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동사자수는 이날까지 14명으로 늘어났다.
박웅진 기자
사진: 오그든과 힌스데일이 만나는 인근 294번 고속도로 북쪽방향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미니밴, 트럭과 버스들이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 <시카고 트리뷴>
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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