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파트D 시행후, 수입 큰폭 감소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메디케어 파트D 프로그램이 가입자들에게는 이익을 주고 있지만 한인업소를 포함한 소규모 독립 약국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약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에 메이케이드를 보유하고 있던 환자들의 경우 약품 가격에 대한 보상(reimbursement) 과정이 메디케이드를 주관하던 주정부와 약국 사이에서만 이루어 졌다. 그러나 메디케이드 환자가 모두 메디케어 파트D로 전환한 지금은 메디케어 파트D를 관장하는 주정부와 약국 사이에 보험회사가 다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약국으로만 오던 보상 금액의 일정 비중이 보험 회사로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즉, 약국의 수입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 셈이다. 또한 과거에는 정해진 기한내에 금액을 지불한다는 조건하에 도매로 약을 다량 구입하게 될 경우 10~15% 정도 할인되는 가격에 제약 회사로 부터 구입할 수 있었고, 이는 약사들의 고유 권한으로 인식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부분을 보상 금액을 결정하는 기준의 일부로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보상 금액을 더욱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춘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디케어 파트D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인해 다수의 독립 약국들이 운영에 심각한 타격 받고 있거나,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칸신주내 독립 약국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60%의 응답자가 메디케어 파트D로 인해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한인 약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약국들이 수입 감소를 경험하고 있거나, 일부는 이미 인원을 줄이는 아픔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렌스길 소재 황약국의 약사 황정순씨는 과거에는 처방당 약사에게 돌아오는 보상 금액이 4-5달러 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그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월그린이나 오스코 처럼 처방환자들만 많게는 하루 3백명씩도 받는 대형 업소의 경우는 큰 타격이 없겠지만 소형 약국들은 당연히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다. 본인도 지금 큰 폭으로 수입이 떨어졌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 독립 약사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라고 말했다. 서울약국의 약사 이혜성씨는 독립 약국은 메디케어 파트D에 해당되는 환자의 비중이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다. 그러나 지금은 보상 금액이 줄어든데다 과거 약을 도매로 구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수익까지도 현재는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혼자 운영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하지만 수입이 상당폭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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