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새로운 모금방식으로 선호
기부금 모금이나 래플(raffle) 티켓 판매 같은 전형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경매 방식을 통해 기금을 모으는 한인단체들이 점증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커뮤니티내 크고 작은 단체들은 그동안 자체 활동비용이든 공익을 위한 성금이든 자금을 모으기 위해 후원금을 받거나 콘서트 같은 행사를 마련해 입장권을 판매하거나 또는 행사장에서 추첨을 통한 경품을 전달하기 위해 래플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일반 경매를 비롯해 사일런스 옥션(silence auction) 같은 다양한 경매 방식을 모금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참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화회관 건립추진회가 WIND 파인갤러리와 공동으로 실시했던 작품 경매에서는 1만1,882.50달러가 모금되기도 하는가 하면 미중서부 한인청년회의소(JC)의 회장 취임식에서는 사일런스 옥션 방식이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실속을 안겨주기도 했다.
일반 경매 방식의 경우, 해당 물품을 구입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 지불가능한 금액을 제시해 최고가격을 부른 사람에게 물품이 돌아간다. 사일런스 옥션은 글자 그대로 조용하게 진행되는 경매다. 진열된 물품들을 보다가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원하는 가격과 자기 이름을 아래에 적어 놓으면 된다. 최고액 제시자가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청년회의소 같은 경우 회원 및 후원자들로부터 디지털 카메라, MP3, DVD 플레이어 같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꿀가루, 석류 건강 제품, 와인은 물론 다섯번 오일 체인지 사용권 같은 독특한 상품을 기부 받아 사일런스 옥션을 실시해 30여점 물품을 모두 처분하고 1천달러 이상의 자선기금을 모으는 성과를 얻었다. 김기석 JC 회장은“작년말 나일스 상공회의소의 연말파티에서 실시했던 사일런스 옥션을 보고 한번 시도해 봤는데 기부자들은 현금 보다 물건을 도네이션하니 부담도 덜하고 자사 제품을 광고하는 효과도 얻어 좋고, 사는 사람도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뿐더러 가격 경쟁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전했다.
한편 나라사랑어머니회도 오는 3월 16일 윌링 새비 체이스 컨트리 클럽에서 불우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금 마련 경매행사를 실시하기로 사업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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