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요식업소들, 수퍼보울 방영한다
코지, 오렌지,댄슨, 모래시계, 여우사이,등
시카고한인사회에 풋볼 바람이 거세다. 풋볼은 그동안 한인들에게는 축구 및 농구, 야구 등에 가려 다소 비인기 종목이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카고베어스 팀이 지난 86년 이후 21년만에 NFC챔피언십에 등극함과 동시에 수퍼보울에 진출하면서 풋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NFC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던 지난 21일에는 각 가정에서는 물론 대소형 스포츠 바 등에서 삼삼오오 짝을 이뤄 베어스 팀을 응원하는 한인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내 한인 주점들은 슈퍼볼이 열리는 오는 2월 4일 오후 5시, 대형 TV를 통해 풋볼 경기를 방영함으로써 지난 월드컵 야구 대회와 월드컵 축구, 그리고 풋볼로 마무리되는 스포츠 특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부 업소에서는 영업 시간을 조금 당기거나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여는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링컨길 소재 카페 오렌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되살려 이번에도 업소내 마련된 대소형 모니터를 통해 수퍼보울 경기를 방영한다. 오렌지의 이태규 대표는 NFC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던 날은 업소가 문을 열지 않는 시간인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렸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업소가 영업을 하는 시간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상황이 좋다며 이날은 풋볼을 관람하기 위해 한인 고객들이 모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몰톤 그로브 소재 코지도 수퍼보울 특수를 기대하고있기는 마찬가지다. 코지의 관계자는 본 업소는 그동안 크고 작은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방영을 해 왔다. 이번에도 수퍼보울을 관람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원래는 오후 5시에 문을 열지만 이날 만큼은 오후 4시 부터 문을 열것이며 고객들에게는 호두과자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링컨길 소재 댄슨은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수퍼볼을 위해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댄슨의 이태교 대표는 원래 매월 첫째 일요일은 쉬지만 이날 만큼은 문을 열기로 했다며 풋볼 챔피언십은 초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로렌스 소재 모래시계와 캘리포니아길에 위치한 여우사이 등도 수퍼보울 경기 방영으로 한인들의 응원열기를 이끌어 감과 동시에 특수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박웅진 기자
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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