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대학 미술학 박사과정 봉윤옥씨
“9년전 아이 셋을 데리고 정말 힘들게 이민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대학(University of Iowa, 이하 UOI)에서 미술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봉윤옥씨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인생여정을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미술 작품으로 표현, 주류사회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미술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민 올 당시 고졸 출신에서 지금의 박사과정에 오르기까지 9년간의 이민 생활이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다는 그녀는 9년전 한국에서 첫 결혼에 실패한후 아이들 셋을 데리고 가진것 없이 어렵게 미국으로 건너와 힘들게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는 지금의 남편인 칼크워프를 만나 든든한 지원과 끈끈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진학 자격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의 박사과정 이르는 여정을 거치고 있다.
한국에 있는 모친이 둘째 부인으로 시집을 가 한 집에 사는 첫째 부인과의 껄끄럽지 못했던 관계, 그리고 봉윤옥씨 또한 아버지를 쉽게 부르지 못하고 항상 겉돌아야 했던 가족사는 늘 따라다니는 기억이다.
그러나 이제는 본인도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서, 또한 모친의 한과 인생에 대한 애틋한 애환을 다수의 작품을 통해 표출하다보니 어머니가 왜 그런 삶을 묵묵히 지켜오면서 살아야 했는지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봉 씨는 “한국을 떠나올때 운명이 나에게 머리숙이게 할 것이라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지금은 운명을 바꾸려면 그만한 댓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어머니가 스스로의 운명을 믿고 묵묵히 지내야만 했는지를 이제는 이해 한다”고 말했다.
봉 씨는 미술 회화가 전공이지만 한국의 전통 의류의 소재인 소청을 사용하는 설치 미술과 조각, 판화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대학 졸업시 최우수 학생으로 선정, 개인전을 열고, UOI가 위치해 있는 아이오와시티내 다수 매체를 통해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전시회와 작품전 그리고 그룹별 발표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정규섭 기자>
1/24/07
사진 : 아이오와 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봉윤옥 씨 가족. 왼쪽부터 봉윤옥, 장녀 계강영, 차남 계남호, 장남 계강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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