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반대로 최종결과는 불투명
전기요금을 3년간 동결시키는 법안이 7일 스프링필드 일리노이주하원에서 일단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이 안도하기는 이른 것 같다.
근 10년간 지속했던 전기요금 동결법은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법이 나타나지 않은 채 작년에 시한이 만료됐다. 각종 공과금의 인상을 억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유명한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의장이 전기요금 동결을 다시 3년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작년 11월 28일 표결에서 가결에 필요한 71표에 6표 부족한 65표의 찬성을 얻는데 그쳐 통과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부터 컴에드는 평균 24%의 전기료 인상을 이미 단행했고, 7일로 예정됐던 하원 표결에 영향을 주기 위해 6% 추가 인상 계획을 언론에 흘리며 강수를 뒀지만 이번에는 전기료 동결안이 가결된 것이다. 71대 29로 이번 가결에 필요했던 60표 보다 11표 많은 표를 얻으며 매디간 주하원의장이 다시 한번 발의했던 전기요금 동결안은 넉넉히 통과됐다. 하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면 소비자들이 전기료 24% 인상을 피할 수 있지만 상원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에밀 존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장은 하원의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전기료 동결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그의 대변인은 컴에드사가 각종 서비스상의 문제와 부도를 피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요금 인상을 3년동안 단계적으로 허용하자는 내용으로 작년 11월 상원을 통과했던 법안에 대한 지지를 존스 상원의장이 거듭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존스 상원의장은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전기료 동결안을 10일로 예정된 차기 의회가 출범할 때까지 상원에서 표결에 부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료를 둘러싸고 주 상하원이 첨예한 대립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어느 입장을 지지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디간 하원의장은 주지사가 동결 쪽으로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주지사가 가까운 정치동맹인 존스 상원의장과 반목할 지는 미지수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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