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향군회, 무역협등 단체 운영‘빠듯’
시카고지역 한인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정부의 지원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거나 특정 사업을 벌이기에는 충분치 못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인사회내에는 본국 정부기관의 지회 형식을 띄고 있거나 정부 또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부터 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단체로는 평통, 재향군인회, 한국학교협의회, 한인무역인협회 등이 있다. 우선 평통의 경우는 한국내 본부로 부터 정해진 지원금이 없이 특정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보조를 해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나마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황정융 평통 회장은 12기 임기 1년 6개월 동안 한국 본부에서 3천달러 정도가 지원 됐다.
과거에는 평통위원들이 100명 이상이었지만 12기 때는 81명으로 숫자가 줄어 자체 예산도 줄어든 상황이 됐다며 아마도 국회에서 예산이 쉽게 승인이 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도 지난 2005년에는 한국 본부로부터 1만4,400달러가 지원됐지만 2006년에는 1만2천달러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지원금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문규 재향군인회장은 1만2천달러면 한달에 1천달러 규모인데 사실 이 금액으로 사무실 렌트비, 유틸리티 등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한국본부에서 지원금을 올려준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국학교협의회는 매년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교사연수, 역사문화제, 학생축제 등의 명목으로 7천달러를 지원받고 있지만 행사를 치르는데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학교 연수의 경우 매년 시카고에서 두번, 캔사스주에서 한번, 오하이오주에서 한번 열리는데 당장 횟수로만 보더라도 돈이 충분치 않을 것임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어교육과 관련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은 최근 몇년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인무역인협회도 산업자원부로부터 무역스쿨 운영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지원을 받아오고 있지만 첫해 2만5천달러에서 2005년, 2006년에는 각각 1만5천달러씩으로 1만달러나 크게 줄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무역스쿨의 경우 최근 들어 무역스쿨을 진행하는 곳이 전세계 100여군데로 늘어나면서 지원금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시카고의 경우 수강생 50명 규모에 2박 3일에 걸쳐 수업을 진행하는 등 규모는 타 지역에 비해 큰 데도 불구하고 지원금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밖에 재외동포재단에서 한인단체들을 위해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 매년 2만5천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금액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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